수시에 붙으면 정시 못 간다? — '수시 납치' 오해와 진실
수시에 붙으면 정시 못 간다? — '수시 납치' 오해와 진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수시 납치'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수능을 예상보다 잘 봐서 더 좋은 대학에 정시로 갈 수 있는데, 이미 수시에 붙어 버려 정시 지원이 막히는 상황을 가리키는 속어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어떻게 대비하는지 정리했습니다.
1. 규정부터 정확히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에 따르면, 수시모집에 합격한 사람은 그 해 정시모집과 추가모집, 그리고 다른 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이는 개별 대학의 방침이 아니라 전국 공통으로 적용되는 규정입니다.
2. '등록'이 아니라 '합격'이 기준입니다
가장 흔한 오해가 '등록만 안 하면 정시에 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기준은 등록이 아니라 '합격 사실'입니다.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예치금을 환불받아도, 최종 등록을 포기해도 결과는 같습니다. 합격자로 발표된 순간부터 정시 지원이 막힙니다.
[업로드 파일명: post07_img1_규칙.png] 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 제한의 핵심 규칙
3. 충원(추가)합격도 예외가 아닙니다
최초 합격뿐 아니라 예비순위에서 올라간 충원(추가)합격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2월 이후 걸려오는 충원 합격 전화를 받아 '합격'이 확정되면, 그때부터 정시 지원은 불가능합니다. 충원 대기 상태에서의 판단도 신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4.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교육부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수시 합격자가 정시로 다시 지원할 수 있다면, 원래 그 수시 자리에 갈 수 있었던 차순위 지원자의 기회가 사라집니다. 또 수시와 정시는 시기를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되므로, 합격자의 이탈을 막아 모집 질서를 지키려는 취지입니다.
5. 예외는 있지만 함정은 같습니다
전문대·산업대 등 일부는 수시 6회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 합격해도 '그 해 4년제 정시 지원 불가'라는 규칙은 똑같이 적용됩니다. 횟수 제한이 없다고 부담 없이 지르면, 나중에 정시가 막힐 수 있습니다.
[업로드 파일명: post07_img3_예외.png] 지원 횟수 예외와 정시 제한
6. 어떻게 대비할까
핵심은 '상향 카드도 붙으면 다닐 대학으로만 넣는 것'입니다. 수능에서 크게 오를 자신이 있다면 상향은 최소한으로 두고, 반대로 안정 지향이면 6장을 촘촘히 채웁니다. 정답은 개인의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업로드 파일명: post07_img2_대비.png] '수시 납치'를 피하기 위한 자문 체크리스트
오늘의 3줄 요약
✔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그 해 정시·추가모집 지원이 막힌다(시행령 §42).
✔ 최초합격뿐 아니라 충원(추가)합격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예치금 환불로도 되돌릴 수 없다.
✔ 전문대 등은 6회 제한 예외지만 합격 시 정시 불가는 같으므로 상향 지원을 신중히 한다.
마치며
'수시 납치'는 규칙을 몰라서 겪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6장을 넣기 전, '이 대학에 붙으면 수능을 잘 봐도 여기에 다닌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그 질문 하나가 훗날의 후회를 막아 줍니다.
#수시납치 #수시정시 #정시지원불가 #고등교육법시행령 #충원합격 #대입규정 #2027수시 #한국살이이슈
참고한 자료
·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보도자료, 2026
·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7학년도 수능 2026.11.19 시행' 보도자료
· 한국경제 생글생글, '2027학년도 대입 전략' 특집, 2026.2.27
·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수시·정시·추가모집 지원)